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업 체감경기 부진 지속…내달 전망은 급반등

체감경기 2016년 3월 이후 최저수준…전망치는 9년반 만에 최대상승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서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기업경기 전망은 반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승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았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9로 2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됐다.

 

세부업종 중에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가 증가하며 기타기계·장비(71)에서 8포인트 뛰었다. 금속가공(52)에서도 4포인트 올랐다. 조선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석유정제·코크스(61)에서 5포인트가 빠졌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4로 3포인트 상승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과 내수기업(66)에서 각각 4포인트, 1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7월(70)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운수·창고업(73)에서 업황 BSI가 14포인트 하락했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철광석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빚어지면서다.

 

전년보다 기온이 높아 난방수요가 부진해지며 전기·가스·증기(87)에서도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09년 9월(87) 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최대폭이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76)가 11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에 전자·영상·통신(79) 전망이 14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92)에서도 21포인트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신차 효과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자동차(72)에서도 1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는 5포인트 올랐다.

 

중국 춘제(설) 연휴 이후 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도·소매 전망(77)이 13포인트 올랐다.

 

전문·과학·기술(83)도 8포인트 상승했다. 날이 풀리며 다음 달 재개하는 공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건설 관련 설계·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예술·스포츠·여가(83)도 20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전망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을 두고 "2월 전망이 비관적이라 기저효과가 있고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도 새로 나왔고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5.8포인트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하락해 92.2를 나타냈다. 이는 2016년 5월(91.9)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2.9%)와 비제조업체(17.7%)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