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8℃
  • 맑음강릉 30.8℃
  • 맑음서울 25.3℃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9.8℃
  • 맑음울산 27.1℃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2.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6.2℃
  • 맑음강화 21.5℃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6.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9.4℃
  • 맑음거제 23.6℃
기상청 제공

정책

[시론]서민금융 진흥원, 졸속설립 안 되는 이유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현재 금융위는 서민금융의 통합관리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서민금융진흥원’이라는 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휴면 예금의 원 권리자 보호강화와 신용회복위원회 협약 가입 대상 금융기관 등의 협약 가입 의무화, 공적 사적 채무 조정을 연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생활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진흥원’을 설립한다고 하지만, 기존 서민금융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나 분석, 실태에 대한 백서 등은 없이 졸속 추진하는 것은 보다 신중한 필요가 있다. 
  
조만간 출범시킬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기관, 서민금융 유관기관(휴면 예금관리재단, 캠코 등) 등이 출자하여 법인으로 설립되며, 저리자금대출, 신용보증, 채무조정 지원, 금융상품 알선, 공적 채무조정 연계, 고용복지 주거지원 연계 등 다양한 서민 금융 지원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며 마치 서민의 종합적 지원 기구라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 
  
과연 ‘서민금융진흥원’이 종합적인 서민금융기관이 될 수 있을까? 금융위는 기존 서민금융 조직이 산발적으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통합 기구가 필요하다는 단순 논리로 ‘서민금융진흥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설립에만 집중한 나머지 휴면예금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의 독립된 의사결정기구로 남게 하는 등 법적 정비나 명확한 기구의 디자인은 소홀히 한 채 설립에만 속도를 내는 것은 필연적으로 또 다른 정책시행 실패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민금융기관의 통합대상이 되고 있는 기관들의 서민금융 서비스 문제점이나 한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거나 총체적인 문제점을 제시한 백서 하나 없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통합한다고 서민금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서민금융지원정책의 실패가 단순히 통합기구의 부 존재로 실패한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기구의 통합으로만 해결될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라는 출범기구는 콘텐츠 없이 출발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기구의 명확한 목표설정이나 비전 없이 기구의 출범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한 두 번의 세미나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기구를 설립한다는 것은 산하기관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밖에 없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금융위는 금융 사태가 터질 때마다 기구의 설립과 연결하는 고질적인 기관 팽창주의로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위의 좁은 시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이다. 현재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금융진흥원과 같은 기관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 또한 심각하게 볼 문제이다. 기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볼 때 이러한 진행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금융사 정보유출 사태시에도 어떠한 정보가 어느 경로로 나갔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책 발표에 급급한 사례나, 동양사태의 본질적인 문제 파악과 대응책 발표는 없이 소비자 기획단, 관행개선팀, 금융소비자과 등의 조직을 확대하면서 알맹이 없는 보도자료에 급급해하는 모습은 중앙부처로서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사례는 금융위 전반의 모습일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금융위는 물 건너 간 듯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을 추진한다면서 소비자 관련 기관의 불공정한 심사 승인이나 예산을 지원하려 용역을 맡기는 등 관변 단체 육성해 보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위는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업무 예산을 삭감하는 등으로 소비자 업무마저도 위축시키면서 자신들의 업무영역 확대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행태라고 본다. 금융위는 더욱 더 혜안 있는 정책제시에 노력해야 할 상황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