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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융교육에 축구교실까지…은행권 ‘가정의 달’ 이벤트 다양화 눈길

농협은행 ‘허그팜’ 교육, 하나은행 축구교실 참가 자격 제공
국민은행 상속·증여 신탁 등 특수 상품 출시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과거 일부 유형에만 국한됐던 은행들의 가정의 달 이벤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정의 달 이벤트는 예·적금, 펀드 상품 출시와 금리 우대, 경품 추첨 이벤트 등이 주를 이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늘어나는 고객들의 현금을 은행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내 아이 준비된 미래 만들기’ 이벤트를 실시해 어린이 펀드와 보험을 유치하고 신규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했다. 신한은행 역시 아이·청소년행복바우처를 사용해 적금과 청약저축을 가입하는 경품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우리은행도 ‘위비 SUPER주거래 정기적금’에 신규가입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로 ‘아이 꿈하나 적금’을 출시해 최대 연 2.6%의 우대금리를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나 경품보다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금융교육도 받고 국내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Hug Farm 금융교육’을 선보였다.

 

미취학아동(6~7세)과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어린이들을 일일 은행원이 돼 통장을 개설하는 등의 금융업무를 체험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우리 농산물을 직접 구입해볼 수도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서 운영 중인 은행 체험관을 리뉴얼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디지털 존’을 신설해 별도로 개발한 뱅킹 앱 ‘키자니아 쏠(SOL)’을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태블릿 PC로 계좌이체, 환전, 해외송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키자니아에서 사용되는 전용 화폐 ‘키조’를 입출금 할 수 있는 통장과 현금카드를 ‘디지털 셀프 뱅킹’에서 개설할 수 있도록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를 새로 배치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축구 교실 참가자격을 제공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이 신상품인 내맘적금과 하나원큐적금에 가입한 후 ‘자녀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구교실’에 참가신청을 하면 추첨(100가정)을 거쳐 FC서울과 수원삼성 유소년팀 코치들로부터 축구를 배울 수 있다.

 

 

기존 가정의 달 기념 출시 상품들에 비해 다소 생소한 상품을 선보인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가족의 안정적인 노후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KB위대한유산 신탁’을 출시했다. 가치 변동성이 적은 금 실물을 상속·증여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상품으로 자녀 세대의 불안한 미래를 염려하는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됐다.

 

금을 매월 소액 적립해 생전에는 노년기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으며 생전 또는 사후에 자녀의 안정된 생활 지원을 위해 상속·증여할 수도 있다. 상품 가입 시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편지 형식으로 가입증서에 담아 전달해주는 ‘Letter 전달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진행돼온 이벤트들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맘적금과 하나원큐적금을 출시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신규 고객들에게 공기청정기, 외식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우리아이행복통장 ▲위비프렌즈통장 ▲위비꿀청춘통장 ▲첫급여 우리통장 등의 가입과 체크카드 실적 등을 따져 연령대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인터넷 강의 할인권이나 어학 강좌 1개월 무제한 수강권을, 사회초년생들은 제주여행 패키지 쿠폰을, 시니어 고객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나 2인 온천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상품 외 요소들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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