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지 10년 정도 된 가운데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0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심해져 자녀들의 얼굴을 구분하기 힘든 정도가 됐다. 이에 딸 피아니스트 백진희의 집에서 요양 중이라고.
영화 '시'를 통해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미자 역으로 여우주연장을 휩쓸었던 윤정희의 좋지 않은 소식에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해당 역할을 맡을 시기와 병 진단 시기 또한 겹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련 행사에서 이창동 감독은 "90살이 된 배우 윤정희와 다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며 "영화를 오랜 시간동안 더 할 수 있다면 윤정희가 더 주름도 많아지고 머리도 하얗게 쉰 다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정희는 "90살까지 영화배우를 하는 것이 내 꿈인데 얼마나 고마운 이야기냐"고 화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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