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영화 '아저씨'는 김성오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아저씨'에서 김성오는 조직폭력배 종석역을 맡아 형 만석(김희원)과 함께 반인륜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는 악인으로 열연 했다. 특히 그는 지시를 하는 만석과 달리 장기밀매, 아이들을 이용한 마약 제조 현장 등에 직접 가담하며 더욱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김성오는 "영화를 찍으면서는 종석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숲은 감독님이 보실 거라 믿었고, 난 내 앞에 있는 나무만 잘 꾸미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성오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각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악역을 한 이후 비슷한 악역의 캐릭터만 제안이 들어오더라. 처음엔 그게 정말 싫었다. 배우가 하고 싶고 다른 캐릭터도 연기하고 싶었는데 그런게 굉장히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생각해보면 전혀 다른 악역의 지점이 있었다. 악역은 같지만 그 맛은 다 다르다. 처음에는 그게 싫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걸 풀어낼 수 있는 역할도 많더라. 나쁜 사람은 종류도 많고 성격도 많다. 누구나 다 악역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나쁜 사람들은 평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는게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악역 전문 배우라 불려도 괜찮다. 평생 죽을 때까지 연기할 수 있으면 괜찮다. 그 생각을 바꾼 지점이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도 먹게 된 시점이었다. 따져보니 나는 어떤 역할을 위해 배우가 된 게 아니라 배우가 되기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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