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7.4℃
  • 맑음강릉 20.4℃
  • 맑음서울 27.6℃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0.8℃
  • 맑음울산 24.2℃
  • 맑음광주 29.2℃
  • 맑음부산 23.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4℃
  • 맑음강화 23.2℃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29.2℃
  • 맑음경주시 30.9℃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생각 없이 살아온 나날들

 

생각 없이 살아온 나날들_김재진

 

저미는 어스름에

길어진 그림자가 아스라한 저물녘

차츰 움츠러드는 공허한 마음이

더는 혼자라는 삿된 생각에 휩싸여

인기척 없는 소파에 푸석하게 쓰러집니다

 

차라리

지평선 저 멀리 가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한 치 앞에만 제정신 이어

옆만 슬몃슬몃 넌짓 하다가는

생각이란 것도 없이

꽤 괜찮은 날들을 허투루 보냈나 봅니다

 

봄여름 밤의 푸르름이 영원할 줄 알았던가

 

우적우적 풋풋한 시간들 거덜 내

바닥까지 탕진해버리고는

지는 낙엽이 쓸쓸히 떠나가는 줄도 모르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인생을 살아왔나 봅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몇 번의 사랑은

왜 그다지도 싶게 외면했을까요

아직도 내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는 있을까요

 

만추의 뜨락에는

수북이 쌓인 낙엽만이 스산하게 나뒹굽니다.

 

[시인] 김재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사무국장

 

 

 

[시감상] 박영애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함 없이 지냈던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생각 없이 살아온 날들’ 작품을 보면서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쓰지 못하고 또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함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보면 잘한 것보다는 그렇지 못한 것이 더 가슴에 남아 아쉬움을 두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지만, 이 시기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면서 더 희망찬 내일을 향해 힘을 비축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