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코로나19 확산에 ‘신기술’로 무장한 보험설계사

“언택트 영업 피할 수 없는 현실”…보험사 비대면 업무 돕는 서비스 속속 등장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영업력 악화에 시달리는 보험설계사들이 각종 신기술을 활용, 활로 뚫기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영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전화 상담부터 계약 체결까지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원활한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들을 생존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

 

비대면 채널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설계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설계사들의 ‘신기술’ 활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설계사들이 핀테크 업체들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 온라인 채널이 점령한 비대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대면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언택트 환경이 보험설계사라는 최대 대면영업 조직과의 접점을 마련하며 성장의 원동력을 키운 셈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최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코로나19 '경계'와 '심각' 단계일 때 한해 보험설계사의 비대면 영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회신했다.

 

이번 비조치의견서에 따라 설계사들은 보험계약 모집·체결 과정에서 대면 설명의무와 자필서명 등을 대신해 텔레마케팅(TM) 채널처럼 녹취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대면 조직인 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서도 보험계약을 모집하는 길이 열리면서 전채 판매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면채널에서도 언택트 시대의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이다.

 

설계사들의 신기술 활용은 전화 상담 등 단순 업무 처리를 돕는 기능부터 고객과 설계사를 직접 매칭시키는 ‘신시장’ 구성, 고객관리 및 보험상품 설계 지원까지 광범위하다.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이 보험산업에서 소비자와 설계사의 ‘WIN-WIN’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업 아틀라스랩스가 제공하는 AI 전화 앱 ‘스위치(Switch)’는 보험 설계사의 효율적인 전화 상담을 돕는다.

 

스위치는 기본 전화 기능을 비롯해 통화 녹음, 통화 내용의 실시간 대화형 문자 기록, 통화 내용의 검색, 분석, 데이터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한 AI 전화다.

 

업계 최초로 iOS와 안드로이드 양대 운영체제 모두를 지원하는 스위치는 통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녹음되고, 음성 데이터가 자동으로 문자로 기록되기 때문에 고객 상담 시 따로 메모를 하거나 전체 통화 내용을 다시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한다.

 

리스크 관리와 고객 데이터 관리에도 유용하다. 보험 설계사는 스위치를 활용해 고객의 요청 사항을 기록으로 확인 가능해 정보 누락의 우려를 덜 수 있다. 또한, 저장된 통화 기록을 보관하고 분석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고객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실제 삼성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등을 다니는 보험 설계사들이 스위치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전화상담 기록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등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구축한 보험 설계사 전용 앱 ‘토스보험파트너’는 고객과 설계사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토스보험파트너는 설계사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또는 전화번호 입력 후 고객의 동의를 받으면, 파트너 앱에 고객 정보가 연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각 고객의 생년월일과 성별 등 기본 정보는 물론,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 건수, 상세 내역과 보험료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의 보험 보장 분석 보고서를 활용한 상담도 가능하다.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상세 내역과 함께 부족한 보장 내역과 담보별 보장 합산 금액 등 고객의 보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토스보험파트너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고, 가입과 동시에 토스가 추천하는 설계사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돼 고객 유치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가입비와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도 돋보인다.

 

인슈어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제공하는 ‘시그널 플래너’는 다양한 보험상품의 특색과 고객이 원하는 보장내역의 정합성을 분석, 설계사에게 제공한다.

 

설계사는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가망 고객을 보다 손쉽게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 역시 합리적인 상품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그널 플래너 설계사용 서비스는 현재 약 7만여명의 보험 설계사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고무적인 사실은 해당 서비스가 비단 하나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팔백미터(800m)’는 보험설계사를 위한 고객관리 앱 ‘팔백미터’로 보험 계약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험 설계사는 팔백미터의 실시간 상담 채널을 비롯해 맞춤형 보험설계, 정기 지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빅데이터를 통한 효율적인 연체 관리 기능을 활용해 고객의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해줄 수 있다.

 

팔백미터는 보험사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서비스로도 주목된다. 보험 설계사에게는 고객 명단과 고객 관리를 위한 편리한 일정관리, 보험판매 채널을 제공하며 판로에 도움을 주고, 고객들에게는 스마트 자동이체를 활용한 보험료 납부는 물론 연체와 미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언택드 사회 도래로 영업력이 위축됐던 설계사들이 신기술을 무기로 오히려 비대면 채널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고능률 설계사만이 생존할 수 있는 향후 시장에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