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오동도 그 가시나는
오동도 그 가시나는 / 김서곤 구름 끝에서 폴짝 인다 잡히지 않는 말간 새벽노을에 매달려 동백꽃 향기 흩날리면서 빠져나갈 틈도 없게 오동도 그 가시나는 내 가슴 조이는 큰 눈을 깜빡인다 방금 기지개 켜는 잔설 흥건한 봄빛을 베며 연기처럼 흩어진 민들레 꽃씨 날리는 기억인 줄 알았는데 너는 아직 가시였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모서리 뾰족해 아픈. [시인] 김서곤 경남 거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남지회 정회원 <저서> 제1시집 <사랑 날 그리다> 제2시집 <의자가 있는 언덕> 제3시집 <오동도 그 가시나는> [시감상] 박영애 김서곤 시인의 <오동도 그 가시나는> 작품을 보면서 가슴에 품었던 사랑을 살포시 꺼내본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또 이별하면서 시간이 흘렀다. 그 지난 온 세월에 묻혀 오동도 그 여인과의 사랑도 민들레 홀씨처럼 훨훨 날아가 다 잊은 줄 알았다. 어느 봄날에 오동도에 가니 함께 했던 사랑의 추억이 깊은 가슴에서 올라와 화자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흘러간 그 사랑이 아직도 가시가 되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낭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