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종운 경제학박사) “영란은행의 업무는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아침 6시, 겨울에는 아침 7시가 되면 정문 경비원인 윌리엄 왓킨스는 은행 내 아파트 주방 근처에 걸려 있던 열쇠 세트를 꺼내 정문을 열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왓킨스가 정문을 열자 두 그룹의 직원, 즉 아웃 텔러와 하우스 포터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전자는 자신의 집이나 사업장에서 고객과 청구서를 협상하는 일을 하는 사무원이었습니다. 아웃 텔러는 정오 전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청구서를 수집하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포터는 일찍 도착하여 배정된 사무실을 청소하고 세팅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 남성들은 5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나 먼 길을 걸어서 출근했을 것입니다. 사무원들은 연간 50파운드의 은행 초봉에서 주당 2실링 6펜스 정도의 임대료를 내고 가구가 비치된 방에서 잠을 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은행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면 승진의 가능성이 있고 보수가 크게 향상되었지만, 후배 남성들은 사치품을 거의 누릴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앤 L. 머피가 최근에 출간한 『고결한 은행가들: 18세기 영란은행의 하루』의 1장
오월의 그리움 / 김정섭 신록의 계절 오월 연둣빛 묻어나는 바람 불어와 만개한 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합니다 아카시아꽃 하얗게 피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운 햇살 시리도록 그리운 사람 함께한 시간은 추억이 되고 사랑은 그리움 되어 가슴속 언저리에 하얀 아픔의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오월의 향기에 마주한 눈빛은 당신의 빛바랜 그리움 되어 봄의 끝자락 바람과 마주했나 봅니다 하얀 꽃잎이 흐드러진 맑은 하늘 호숫가 데크길 서성이다 그리움에 멍때릴 때 촉촉해진 이슬은 그렇게 강물 되어 또 흘러가나 봅니다. [시인] 김정섭 경북 문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저서 : 시집 “볕이 좋아 걸었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그리움은 아카시아꽃으로 피어나고 그 향은 바람 따라 옛 추억으로 여행하는 봄날이다. 아카시아꽃 따먹으면서 놀이하던 시절, 가위바위보하면서 아카시아 나뭇잎을 따기도 하고, 대공으로 머리 파파도 하던 지난 추억이 오래된 꿈같기도 하다. 비 내리는 가을날 오월의 그리움의 시향 따라 가슴이 촉촉하게 젖어온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Second(세컨드), 두 번째, 2인자, 다음가는 등으로 언급된 표현은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습니까? 위 표현들은 저에게 있어서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의 교묘한 교집합으로 우리의 삶 속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두 번째(세컨드)라는 키워드와 연계되는 와인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번의 메인 테마는 Second Wine(세컨 와인)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정확한 속뜻을 아는 이가 생각보다 없는 순 한글말 ‘버금가다’의 ‘버금’ 뜻은 으뜸의, 바로 아래, 두 번째 서열, 두 번째 위치에서 자란이란 뜻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첫 번째 메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 퀄리티, 지향점 등에 가장 버금가는 세컨 와인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세컨 와인의 심플한 정의는 동일한 와이너리 대표 상품 외에 다른 레이블을 간직한 채 생산되는 와인으로 이해하면 됩니다.(와인 레이블의 전체적인 글자체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상품명은 전혀 다른 명칭으로 기재되어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세컨 와인의 역사 세컨 와인의 역사는 프랑스 보르도 쪽이 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인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위)로 이름을 바꾼다. 영문 이름도 ‘Internet Newspaper Committee’에서 ‘Internet Newspaper Ethics Committee’(INEC)로 바뀐다. 인신위는 최근 주무관청인 서울시로부터 명칭변경을 포함한 정관일부 변경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말에 비영리 사단법인인 ‘인터넷신문위원회’로 출범한 인신위는 10여년 만에 이름을 바꾸게 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인터넷신문에 대한 자율심의 및 윤리기구로서의 역할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정관변경으로 위원장 선임방식과 임기도 달라졌다. 기존정관에는 이사 중에서 위원장을 선임한다고만 돼 있고, 임기도 중임이 가능했으나 바뀐 정관에 따라 인신위의 회원 3단체가 차례로(법인명 가나다순) 3년 단임의 위원장을 배출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왔다. 인신위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건강한 인터넷미디어환경 구현을 위해 인신위가 이용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공공재(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아스트로 피아졸라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작곡자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입니다. 그는 주로 춤곡으로 작곡되고 연주되어 오던 탱고를 순수한 연주음악으로 승화시킨 누에보탱고(Nuevo Tango-자유로운 탱고)의 개척자이기도 하지요. 여러 클래식 작곡가들이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계’를 작곡하여 발표했듯이 피아졸라 또한 비발디의 ‘사계’ 영향을 받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표현한 작품인데, 원제가 <4계절의 포르테냐(Cuatro Estaciones Portenas)>이며, 부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입니다. 이 곡은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순서로 시간을 두고 작곡을 하였다가 나중에 하나로 합쳐서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았던 삶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접하기는 했지만 피아노와 작곡 등 클래식음악을 깊이 공부했던 그는 성인이 되어 탱고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낮에는 교향곡을, 밤에는 탱고를 작곡했습니다. 이 시절의 이중적인 음악인생에 대해 ‘나는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삶을 살았다’라고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신탁 전문가인 신관식 세무사가 2023년 두 권의 책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탁의 광범위한 활용 범위(스펙트럼)를 제시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 4월에 선보인 <<불멸의 가업승계 & 미래를 여는 신탁>>은 금융위원회의 ‘신탁업 혁신방안’에 발 맞추어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효율적인 가업상속, ▲장수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후계구도 설정과 수익자연속신탁의 활용, ▲자사주 매입과 신탁을 활용한 가업승계 전략, ▲유류분을 감안한 가업승계와 신탁설계, ▲인센티브신탁을 활용한 가업주식 증여, ▲가업주식 증여와 통제형 증여신탁의 활용,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와 신탁의 콜라보, ▲장애인 자녀의 창업지원과 장애인신탁의 활용 등을 담고 있다. (저자 : 신관식 세무사 / 페이지 : 292쪽 / 신국판 / 출판 : 헬로북스) 올해 9월에 나온 <<장애인 금융 • 세금 가이드>>는 장애인의 슬기로운 금융생활의 지침서가 될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신탁의 활용과 증여세 절세, ▲장애인복지카드의 각종 혜택, ▲비과세종합저축 등 절세금융상품의 활용, ▲장애인 우대금리 적금, ▲장애인연금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민병호, 이하 인신위)는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42개 자율심의 참여서약사를 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유별로는 윤리강령 및 규정의 지속·반복적인 위반 1개 매체, 홈페이지 3개월 이상 미운영 매체 16개, 3개월 이상 신규 기사 미게재 매체 12개, 3년 연속 행정수수료 미납 매체 14개다(조항 중복 적용으로 인해 전체 제명 매체수보다 많음). 자진탈퇴는 3개 매체였다. 인신위는 심의결과에 대한 부담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는데 인신위는 심의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재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제명되거나 자진탈퇴한 매체는 1년간 서약사로 재가입 신청이 불가능하며 1년후 재가입 신청을 요청하더라도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서약사 지위관련, 징계에는 경중에 따라 경고(경고 3회 시 제명), 자격정지, 제명 등이 있다. 한편, 제명되거나 자진탈퇴한 매체를 제외하고 인신위의 현재 자율심의 참여서약사 매체는 846곳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춤을 춘다 / 정대수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 허공에 몸을 날려 살랑살랑 춤을 춘다 음악도 짝도 없이 왔다 갔다 저리도 잘 출까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언덕 새들은 전망 좋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혼신의 춤사위를 펼치는 나뭇잎을 본다 햇살 반가운 늦가을 낙엽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세상 시름 언덕에 부려 놓고 길을 간다 [시인] 정대수 경기 구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이제 곧 나뭇잎들이 옷을 갈아입을 것이다. 아직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색색 옷을 갈아입고 우리의 눈과 마음을 감탄사로 물들인다. 한 생애를 다 마친 나뭇잎은 바닥에 떨어져 다시 돋을 새순을 위해 거름이 될 것이고 희망을 키울 것이다. 오늘 삶을 뒤돌아보면서 내일은 더 나은 하루를 기대하고, 더 나아가 남은 인생 행복의 꽃으로 피워보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KLPGA와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 2023’이 지난 4일 부터 8일 까지 총 5일 동안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2015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7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 80명, 고등부 176명 등 총 256명에 이르는 전국 골프 유망주들이 참가해 그동안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4일(월)과 5일(화) 양일에 걸쳐 예선을 치른 뒤 6일 부터 8일 까지 3일간 본선을 치러 정정당당하면서도 치열한 시합을 펼쳤다. 오늘(8일) 진행된 최종 라운드 결과 중등부 한효리 선수(서문여중 3학년)가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 고등부 이정민 선수(광남고 3학년)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영광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이정민 선수는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기쁨을 더했다. 중등부 2위는 김연서 선수(창원남중 3학년, 13언더파 203타), 3위는 최승희 선수(공도중 3학년, 12언더파 204타), 고등부 2위는 김시현 선수(대전여자방통고 2학년, 11언더파 205타), 3위는 오정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간사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복잡해진 현대에 와서 더욱 핵심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과거 서애 류성룡은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징비록》을 지었다고 전한다. 이는 우리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과거의 기록과 고전을 통해 인생의 핵심을 파악하고, 미리 끝을 상상하며 덜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눈을 키우고, 삶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인생에 꼭 필요한 이유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 역시 “철학이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수천 년의 지혜를 담은 동서양 고전 속 수많은 철학가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이 질문에 하나같이 같은 답을 준다. 바로 ‘죽음’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공자 역시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하루를 충실히 살면 죽어도 후회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죽을 때 후회가 없으려면 하루를 충실히 살라는 말이 된다. 인생의 끄트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