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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개소세 회피 재고 있어도 안팔아 '악덕 상혼'

내년 할인없이 팔면 더 이익...정부 조세행정 정면 도전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한 고가 벤츠 재고차량을 딜러들이 올해말까지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개소세(개별소비세)를 인하한 정책을 무시한 채 내년에 더 비싼 가격으로 팔기위해 판매에 내놓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모 경제지가 폭로한 벤츠 딜러들의 행태에 따르면  강남 A전시장의 한 딜러는 재고물량이 적힌 모니터를 보여주며 "지금처럼 물량이 남아있지만 어차피 팔릴 차라는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는 굳이 12월에 차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부 딜러들은 먹고살기 위해 차를 한 대라도 더 팔고 싶지만 이미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 회사(딜러사)에서는 내년 이익을 생각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B전시장에서 만난 딜러는 "판매 인센티브를 못 받는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를 고려해 올해 차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내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E클래스의 경우 재고소진을 이유로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언론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뒷짐지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 딜러들의 개별 사정이라는 얘기. 자기들은 시장친화적인 정책으로 사회공헌도 하고 있고 할 것은 다하고 있는데 왜 잘나가는 독일 수입차만 갖고 그러냐는 볼멘 소리다.
 
한편 벤츠는 개소세 인하 정책을 도입할 때도 고무줄 가격 정책으로 질타를 받았다. 모 경제지에 따르면 주요 차종인 'C클래스' 'C200'은 4,860만원에서 4,790만원으로 70만원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하는 반면 'C220 CDI 쿠페'는 5,340만원에서 5,280만원으로 60만원밖에 할인해주지 않는다. 차 값에 따른 정률 할인이 당연히 이뤄져야 하지만 고무줄 가격 측정으로 회사 이익을 챙긴다는 비난을 받았다.
 
벤츠가 이처럼 가격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한 가격에 세금과 마진(이윤)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 탓이다. 아무리 세금을 깎아주더라도 마진을 조정해 이윤을 남길 수 있다. 'E200 아방가르드'와 'E220 블루텍'도 가격대가 6,100만~6,540만원에 달하지만 공식 할인폭이 80만원에 불과하다. 한 급 아래인 'C클래스'의 'C220 d'와 'C250 d 4매틱'(5,420만~6,350만원)과 같은 할인폭이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윤 책정과정은 철저히 대외비로 부치고 있어 독일에서의 수입가나 마진 등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가격산정 과정이 그만큼 불투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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