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한민국에 증여 열풍이 불고 있다. 증여는 2016년부터 늘기 시작해 2018년 폭증했고, 2020년에는 43조 6000억원으로 2.39배나 증가했다. 왜 사람들은 증여를 선택한 걸까? 《자산을 불리는 완벽한 상속·증여 절세 비법 ‘부의 이전’》의 저자들은 다른 세금 부담이 너무 커 상대적으로 덜한 증여를 통해 다른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 변화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세율이 살인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고공행진 중인 집값, 세금을 생각하면 파는 게 맞는 것 같지만 그러면서도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아 결국 자녀에게 부를 이전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증여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한다. 그동안 상담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준비하지 않고 증여했다가, 자신은 기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발생했던 사전증여로 인해 증여세 역시 폭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상속 역시 개정될 때마다 세율이 올라 자칫하면 부모 세대가 쌓은 소중한 부를 국가에 헌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상속이든 증여든 사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전문가와 상담할 때에도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에 이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꿉꿉하면서도, 그늘에서는 살짝 시원했다가 또 햇볕을 받으면 신기하리만큼 온몸에 땀이 옷 속을 덧칠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후덥지근한 여름 속 가장 어울리는 주류 카테고리 중 하나는 시원하게 칠링된 스파클링와인이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드와인은 여름에 손이 덜 갑니다. 전반적으로 외부온도가 와인보다 높기에 자칫 온도가 높은 레드와인을 마신다면 평소 느꼈던 알코올을 배로 느껴 힘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쏟아내는 땀방울과, 시원한 상태로 준비된 스파클링와인잔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은 서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매칭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포가 있는 주류 중에서 가성대비 가장 매력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술로는 맥주를 떠올리기 쉽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덩달아 인기가 상승한 ‘와인’과 친해진 분들이라면 시원하게 칠링된 스파클링와인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포가 펑펑 올라오는 스파클링 한잔은 상상만 해도 더위가 가시는 듯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관심있게 찾아본 이들이라면 스파클링와인을 뽀글거린다는 데서 유래한 ‘뽀그리’라는 단어로 많이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제주목사였던 양헌수는 천총에 임명되어 이미 프랑스군의 휘하에 들어간 강화도를 수복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통진부에 진을 친다. 그러나 화포 등 월등한 신식장비를 앞세운 프랑스군을 상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장군 양헌수는 기병 작전 등 다양한 묘책을 세웠다. 그리고 포수 등 5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야밤을 틈타정족산성(삼랑성) 점거에 성공하였고, 그곳에서 양헌수는 성을 향해 쳐들어오는 프랑스군을 대파하였다. 이 전투로 인해 프랑스군은 조선 침범 한달 여 만에 퇴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서양과의 전쟁에서 최초의 첫 승전보를 올린 전투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역사는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정묘와 병자년 호란에 조선 임금은 두 차례나 강화도로 피신을 하였고 몽골의 침입이 있었던 고려시대에는 개성에서 이곳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의 시절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왜구와 해적 등 침략자들은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히 강화도를 침략하였고 그럴 때마다 강화도에 살던 이 땅의 백성들은 목숨을 바쳐 맞서 대항하였다.이러한 흔적들은 아직도 강화도 곳곳에 생채기처럼 고스란히 남아있다. 단재 신채호
행복한 봄날 / 박희홍 괜한 심술을 부려도 입춘에 맞추어 계절의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신기하다 날씨 변화의 시기를 어찌 그리 알고 고개를 쑥쑥 내밀까 신비롭다 해도 달도 아닌데 덩두렷하게 빠르게도 떠오르니 꾸물대다 마중이 늦었다 그렇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반가움에 눈과 입가에 번지는 환한 미소에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시인] 박희홍 광주광역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집 : 제1 시집 “쫓기는 여우가 뒤를 돌아보는 이유” 제2 시집 “아따 뭔 일로” 제3 시집 “허허, 참 그렇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정말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어쩌면 계절의 변화는 자기의 자리를 그리 잘 알고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오는지 참 궁금하다. 박희홍 시인의 ‘행복한 봄날’ 시에 표현한 것처럼 ‘계절의 근위병 교대식이라 표현이 참 재미있고, 공감된다. 그것도 시기에 어긋나지 않고 제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정말 자연의 신비롭고 위대한 힘은 우리 인간이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장마철에 들어섰다. 인간이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잘 준비하여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지만, 놀라운 자연의 힘은 거스를
천년의 꿈 / 전병일 우리 하늘 아래 최고봉 비도 바람도 쉬어가는 백록담은 메마른 젖가슴 보여주기 싫은 듯 하루에도 열두 번씩 가슴을 열었다 가렸다 한다 정상 주변의 식생들 혹독한 추위와 비바람에 상흔으로 얼룩진 억겁의 세월 속 반쯤 넘어진 채 백골이 되었다 사후(死後) 극락 세상에 가 보지도 못하고 쓰라린 고통을 떠안은 체 또 한 세기를 살아간다 백골 사이 새 생명 유구한 세월 배운 학습으로 날개 꺾인 새처럼 낮은 포복으로 꼭 움츠린 체 천년의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시인] 전병일 전북 무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거꾸로 사는 세상이 편하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제주에 있는 백록담에 물이 바짝 말랐다. 금지되어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가까이서 보는 사계절의 풍광이 정말 장관이다. 다녀온 지 정말 오래되어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는 오늘 그 안에 담겨 있는 사연 또한 얼마나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병일 시인의 ‘천년의 꿈’ 작품을 보면서 메마른 젖가슴 보여주기 싫은 듯 / 하루에도 열두 번씩 / 가슴을 열었다 가렸다 / 하는 비도 바
(조세금융신문=사샤) 이야기는 서유럽의 르네상스에서 시작됩니다. 르네상스에 대한 이야기는 가을까지 계속 될 것이고요, 가을이 지나 겨울에 들어서면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실 겁니다. 물론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이야기나 튤립 광풍 같은 이야기 그리고 네덜란드의 골목골목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아시아의 어느 곳에 그리고 어떤 상품을 눈독 들이고 그것을 거래함으로써 부유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아시아 사람들은 또 어떤 처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드릴 생각입니다. 물론 인도차이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와 어떻게 엮이는지도 전해드릴 것이고요. 이야기는 잇고 엮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올 한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메디치는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가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몇 대에 걸쳐 피렌체와 함께 했었기 때문에 역사책에서 뿐만 아니라 피렌체의 건물이나 거리 여러 곳에 아직도 메디치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유명한 역사학자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는 《중세 유럽의 상인들》에서 초기 중세 상인을 무법자라고 불렀는데, 메디치 가문의 선조인 코시모 데 메디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배우 김민규의 팬 사인회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시 인사동 소재)에서 6월 15일 오후 6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김민규의 팬 사인회와 라이브 커머스는 평화와 행복을 전달하는 고양이 그래피티 작품으로 유명한 무슈사(M.Chat)와 김민규가 입양하여 기르고 있는 유기묘 사진을 중심으로 기획한 콜라보 전시회, 「묘해, 당신의 미술관」의 전시 기획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이 보낸 화환과 축하미(米) 등이 현장을 장식하고 많은 팬들이 직접 현장을 찾은 가운데 열린 이번 사인회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배우 김민규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입양하여 기르고 있는 유기묘 세 마리의 사진전이 단순히 평면적인 동물사진 전시회를 넘어 유기묘와 동물보호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예술산업의 융·복합화를 선도하는 아트테크플랫폼 아틱(Artique)이 예술작품의 NFT로의 발전과 유기묘 및 동물 보호의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 시키고자 기획한 「묘해, 당신의 미술관」전은 오는 6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음악인들의 공연이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습니다. 홀 연주는 물론이요, 거리마다 넘치는 버스킹 공연으로 활기 넘쳤던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래 누렸던 것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쉬 적응이 되겠지요? 서곡(overture)이란? 슬슬 공연장 나들이로 발걸음들 하시는데 오페라 공연의 상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연주장을 찾을 때 늦게 도착해서 공연의 시작을 놓친 경험들 있으시지요? 음악회장에서는 그런 경우 늦게 도착한 관객이 곡과 곡 사이 또는 인터미션 때 입장하게 됩니다. 오페라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본 공연 전에 ‘서곡’이라는 순서를 넣는답니다.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죠. 서곡의 내용에 대해 쉽게 말하자면, 오페라 전체의 줄거리를 암시하는 듯한 음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드라마의 ost나 영화음악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때론 10분 정도의 이 음악이 본공연보다 더 사랑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예의 대표곡이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입니다. 윌리엄 텔 서곡 ‘프렐류드(새벽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꽃이 진다고 서러워할 일만은 아니지, 내년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날 테니까. 아쉬운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진해라는 도시는 조용한 도시다. 지금은 창원, 마산과 병합되어 창원시에 속한 진해구가 되었지만, 함께 병합된 원마산이나 원창원처럼 활기가 넘치거나 인근 도시인 통영, 거제처럼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도시는 아니다. 그러나 3월 말이면 달라진다. 도시 전체에 있는 삼십만 그루의 벚나무에서 일제히 꽃망울이 터트리기 시작하면 도시는 몸살을 앓게 된다. 일 년에 한번, 수만 송이 꽃망울처럼 수만의 인파가 진해 벚꽃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진해 벚꽃 앓이가 시작된 거다. 여좌천 여좌천 벚나무는 수령이 많은 노거수가 대부분이다. 그 늙은 벚나무 그늘 아래로는 젊은 청춘들이 넘쳐난다. 잿빛 개울을 따라 늘어진 벚꽃 가지에는 솜사탕처럼 꽃망울이 열리고 바람이라도 하늘거리면 떨어지는 모습조차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그래서 여좌천은 진해 벚꽃의 1번지라 불린다. 비가 내리고 바람도 드문드문 불어댄다. 꽃잎은 하릴없이 떨어지고, 떨어진 꽃잎은 여좌천 물길을 따라 유유히 떠내려간다. 속절없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해서 물끄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면서 조성됐던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서서히 축소되어 가는 분위기다. 비록 우리를 둘러싼 불가역적 환경이 다방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지만, 자산시장에서 소외되었던 2030세대들까지 대박을 꿈꾸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증상)을 논하던 때가 불과 1년 남짓 전이다. 그러니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에 앞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선 현 상황 자체가 당혹스러운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흐름이지만,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그동안 무차별적인 레버리지 활용과 과도한 투자들에 대해 향후 거세게 밀려올지 모를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듯하다. 이미 상당기간 동안 예고됐던 바이지만 한국은행은 물론이고 미국도 금리인상을 본격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유동성 장세로 인해 상당한 이익을 누리던 자산가들도 점차 요구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반면에, 안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