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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김재철 중부청장 퇴임식,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

7번 승진하는 과정에서 제일 기뻤던 기억은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해서 반장이 됐을 때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구름 사이로 화창한 햇빛이 쫙 내리던 7월 8일 오전10시, 중부지방국세청 1층 대강당. 이곳 중부국세청에는 ‘제24대 김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퇴임식이 거행됐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명예퇴임식을 간소하게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명예퇴임식은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전의 ‘정식행사’로 거행됐다.

 

사회를 맡은 권순락 운영지원팀장의 행사시작 멘트에 이어서 행사장을 엄숙하게 했으며, 행사장 입구로 김재철 중부국세청장 부부가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전 직원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행사에 앞서 김재철 청장이 공직을 재임하면서 펼쳤던 주요활동과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들을 담아낸 영상을 감상했으며, 강지원 조사2국 조사관의 플롯연주로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국민의례, 가족소개, 약력보고, 공로패 및 기념패 증정, 꽃다발 증정, 퇴임사, 폐식, 환송 인사교환, 기념촬영, 환송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후배 공무원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이를 영상으로 시사했다.

 

특히 김창기 국세청장이 세정홍보과장으로 근무할 때 함께 (당시 김재철 세정홍보1계장) 근무 했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7번 승진하는 과정에서 제일 기뻤던 기억으로는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해서 '반장이 됐을 때' 이었다.

 

그리고 5급 승진할 때도 좋았는데 왜냐하면 관리자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5급 승진하면 세무사 자격도 나오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서기관 승진을 할 때 ‘승진 탈락’ 됐을 때가 참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기자들이나 주변 사람 모두가 (서기관) 승진할 것으로 보고, 서기관으로 소급적용해서 불렀는데 보기좋게 탈락했다.

 

그렇게 힘들 때, 그때는 정말 가족의 힘이 컸고 운동하던 테니스 힘도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컸다. 지금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그 당시 어머니 생전에 서기관 승진 소식을 못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각 국실, 조사관들이 '김재철 청장에게 인생의 길을 물었다' 인생성공 비결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직원질문 : 청장님 '가화만사성'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김재철 청장=비결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초적으로 대화의 소재가 풍부했다는 점입니다. 기억나는 특별한 것은 결혼 30주년에 가족사진 촬영했던 일입니다. 그리고 잘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결혼 50주년도 멋지게 (이벤트를) 하고 싶습니다. 운동으로 테니스를 하게 되었는데 수준급에 올라서 나름 명성을 떨치고 성과를 내려다 보니까 가정에 소홀했던 점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공직시절 잠시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직원 질문 : 1986년 국세청에 입사해서 7번의 승진을 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요

 

김재철 청장=업무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 생각과 자세였습니다. 특별한 일화로 김창기 본청장님이 세정홍보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석팀장을 맡았는데, ‘KBS 세금골든벨, 안녕하세요’ 국세청 특집편을 평성해 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직원 질문 : 신규직원부터 최고관리자까지 모두 겪었는데 저마다의 위치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김재철 청장=신규직원들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과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관리자는 직원의 입장에서 항상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직원의 성장에 관심을 갖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질문 : 기억에 남는 보직은

 

김재철 청장=국세청 최초 세무대학 출신으로 국세청 대변인을 역임한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시절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던 때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업무능력 보다 인간관계의 설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잘하고 사람도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최고의 직장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일도 중요하지만 동호회 활동을 하나씩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해소와 관계의 외연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직원 질문 : 끝으로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김재철 청장=미래에 대한 꿈의 크기가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일신우일신 한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되리라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파이팅.

 

영상을 통해 김재철 청장은 인터뷰라는 느낌보다는 ‘격의 없는 소통’으로 보였다.

 

불이 커지고, 사회자는 “영광스런 자리에 함께하신 청장님 가족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고 좌중을 차분하게 끌어모았다.

 

37년간 공직자의 아내로 헌신하신 이은정 여사님, 그리고 첫째 김서현 양, 둘째 김상훈 군을 소개하자 행사장에서는 그동안 노고에 대해 뜨거운 박수소리로 화답했다.

 

약력보고는 조사3국 관리과장이 보고를 했으며, 이어서 공로패와 기념패 전달이 진행됐다.

 

 

 

행사장에 참석은 못했지만 김창기 국세청장은 김재철 중부국세청장에게 공포패를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이 공로패를 대신 전달했다. 국세청 역사상 본청장이 퇴임하는 지방청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좋은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전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공로패 내용은 “37개 성상 동안 맡은바 직무에 열과 성을 다하여 모범적인 공직자로 봉직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세행정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석별의 정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2022년 7월 8일 국세청장 김창기”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어서 국장단에서 준비한 재직기념패를 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대표로 전달했다. 이어 국세청 테니스동호회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조사3국장이 대표로 전달했다. 중부국세청 테니스동호회에서 준비한 감사패는 정윤길 서기관이 대표로 전달했다.

 

꽃다발 증정에서는 자녀분들의 꽃다발 증정, 세무서장 및 지방청 과장단을 대표해서 장태복 동안양서장과 오미순 조사1국1과장의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중부청 테니스동호회를 대표해서 박제웅, 이유리 조사관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철 청장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는 뜻에서 중부국세청 전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김수현, 조희정 조사관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퇴임사를 하기 위해 김재철 청장이 단상으로 나섰다.

 

 

 

김재철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정든 국세청을 떠나게 됨을 함께 호흡하면서 일해 왔던 직원들에게 말문을 열었다.

 

22살 젊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해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대과없이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재철 청장은 인생 대부분의 시간은 언제나 국세청과 함께였고 어떤 보직에서든 국세행정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지만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 덕분이었다고 확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김 청장은 “사랑하는 국세청 가족 여러분,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나의 미래가 현재보다 의미 있고 멋진 삶이 되기를 원한다면 꿈을 크게 그려야 합니다”고 직원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러면서 “꼭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변화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그 꿈은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신념의 확신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사 긍정적인 자세와 상호간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바른 생각과 겸손한 마음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할 수 있도록 정진하고, 또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만은 영원한 국세가족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세청이 되도록 열렬히 응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항상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퇴임사를 마쳤다.

 

사회자는 ‘폐식’ 이상으로 제24대 김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의 명예퇴임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는 멘트로 사실상 홀가분한 신분이 되었다.

 

폐식 이후, 환송인사에서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고향의 봄’이 흘러나왔다. 퇴임인사는 먼저 앞줄 국장, 세무서장, 지방청 과장 순으로 인사를 했으며 사회자쪽 좌측 통로로 나와서 단상 중앙으로 이동한 뒤 내외분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로 이동했다.

 

기념촬영은 국장단과 세무서장, 국장단과 지방청 과장, 청장님 가족순으로 진행됐다.

 

 

 

 

팀장과 직원들은 퇴장한 뒤 대강당 입구부터 1층 현관까지 양쪽으로 서서 환송준비를 하고 있었다. 국장, 과장들은 1층 현관까지 양쪽으로 서서 김재철 청장을 뜨거운 박수로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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