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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투자 끌어오고 정부 설득하고 ‘숨은 노력’

20일 전북 새만금 ‘국가첨단전력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에서 이차전지 선도할 지역으로 급부상
김관영 지사 진두지휘 대응 전략 수립, 발표자로 나서 평가위원 설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력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편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전북도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첨단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기자 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 평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또 한 번의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 12월 정부가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전북을 포함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5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였고 상주를 제외한 4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앞서 전북은 지난 2월 공모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으나,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특화단지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조만간 굴지 대기업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에서 포항, 충북, 울산 등 이차전지 산업 기반이 이미 갖춰진 곳들과 경합을 벌였는데, 도는 무한 미래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탄소배출제로 100%)·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가 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 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집중했다.

 

전북의 취약점으로 제기됐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수립·제시해 명분을 확보했다.

 

전북도의 강력한 의지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도는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 15억원도 추경에 확보했다. 아울러 행‧재정적 역량을 총 동원,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데 힘썼다.

 

 

특히 김 지사의 역할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 김 지사는 국내 최고 이차전지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전북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하는 당위성을 전파했다. 20회 이상의 PF를 준비해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적 공모 대응과 함께 도내 각 분야의 협력도 한 몫 했다.

 

도의회와 도내·연고 국회의원,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정세균 전 총리(명예위원장) 등이 전면에 나서 이차전지 특별위원회를 꾸려 정부를 꾸준히 설득했다.

 

도내 이차전지 기업, 재경도민회, 상공회의소, 지역 대학생 등 전북도민의 간절한 열망도 특화단지 유치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두게 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향후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는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로 65조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0만1000명으로 추산했다.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앞으로 도는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지원과 연구기관 집적화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우겠다. 세계를 감탄시킬 초격차기술을 개발하고, 세계가 믿고 쓰는 핵심소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이차전지 산업에서 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전북도민들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왔고 이제 진정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이 세계적인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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