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11.7℃
  • 구름많음강릉 15.7℃
  • 박무서울 12.6℃
  • 구름조금대전 12.3℃
  • 대구 17.2℃
  • 울산 17.2℃
  • 흐림광주 15.9℃
  • 부산 17.4℃
  • 흐림고창 14.6℃
  • 제주 17.5℃
  • 맑음강화 10.8℃
  • 구름많음보은 12.5℃
  • 구름많음금산 13.5℃
  • 흐림강진군 16.8℃
  • 흐림경주시 17.7℃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尹세제개편, 5년간 재정구멍 13조 아니라 60조원…‘세금수입 급감’

5년간 소득세 16조, 법인세 28조 세금 수입 손실 발생
연봉 7천 초과, 자산 5천억 초과 기업에 감세혜택 집중
국민 전체 90%, 서민‧중소기업은 혜택 소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 2022 세제개편으로 5년간 발생하는 세금 감소액이 6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재부는 세금 감소 효과를 발표할 때 순액법을 쓴다.

 

예를 들어 2022년 세제개편으로 2023년에 세금이 10조원이 감소하고, 2024년에 20조원, 2025년에 30조원 세금감소가 발생한다고 하자.

 

실질적인 감소액은 3년간 60조원에 달한다. 이것이 나라살림연구소가 사용한 누적법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이 경우 3년간 30조원만 감소한다고 발표한다.

 

2023년 감소액은 ‘10조원’이지만, 2024년은 20조원에서 전년도 10조원을 뺀 ‘10조원’, 2025년은 30조원에서 전년도 20조원을 뺀 ‘10조원’ 등 전년도 대비 순증가분만 감소했다고 집계하기 때문이다.

 

순액법은 증감률을 확인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며, 무역수지나 재정수지 등을 집계할 때 쓴다.

 

하지만 순액법 구조를 모르면 세제개편으로 인한 전체적인 세금 효과를 파악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누적법을 사용해 추가 설명을 해줘야 하지만, 기재부는 그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기재부는 2022 세제개편안에 순액법을 써서 2023년 6.4조원, 2024년 7.3조원, 2025년 0조원, 2026년 0.5조원의 세금수입 감소가 발생한다며 5년간 13.1조원만 감소하는 것처럼 발표했다.


하지만 나라살림연구소는 2022년 대비 누적 세수 효과를 누적법으로 계산하면, 5년간 세금 수입 감소액은 60.2조원에 달한다.

 

연간 세금수입 감소액은 2023년 6.4조원, 2024년 13.7조원, 2025년 13.7조원, 2026년 13.2조원, 2027년 13.2조원에 달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소득세와 법인세의 수입 약화다. 소득세는 매년 2.5조원에서 4조원의 수입이 감소하고, 법인세는 소득세의 두 배 정도인 약 7조원 가량의 세금이 매년 사라진다.

 

법인세 감세로 인한 5년간 세금수입 감소는 27.9조원에 달한다.

 

5년간 증권거래세는 7.4조원, 종합부동산세는 8.1조원이 줄어든다.

 

◇ 文 정부가 증세했다?…자기부정하는 기재부

 

기재부는 올해 감세 개편안이 문재인 정부 시기 과도한 증세를 바로 잡는 작업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기재부의 자기부정에 가깝다.

 

나라살림연구소가 기재부가 과거 세법개정안 보도자료에 써뒀던 세금효과액을 집계한 결과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을 올린 2017년 세제개편안의 세금효과는 23.4조원의 수입증가 효과가 났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가전략기술이나 신성장 기술, 중소기업 근로자 고용공제, 중소기업 사회보험료 공제, 근로장려금 지급액 상향 등 그 밖에 다른 세금을 대폭 깎아줬다.

 

기재부 보도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2018년 세제개편 효과는 14조원 감세, 2019년 0.5조원 감세, 2020년 0.1조원 감세, 2021년 7.2조원 감세로 4년간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2020~2021년은 두 번의 종합부동산세 조정으로 종부세 수입이 크게 늘었음에도 결과는 감세로 나왔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감세 정책에도 장단점이 있지만, 감세를 할 때는 정확히 감세의 효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정확한 세수 감소규모조차 설명 못 하는 감세 정책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